융자사기 혐의 로렌 박, 한국서 체포돼

FBI, 금융사기 혐의로 한국에 박씨 송환 요청
페어팩스경찰 “윤영석 피살관련 조사하겠다”

미국연방경찰 FBI가 융자사기 혐의로 추적하고 있는 워싱턴한인 출신 로렌 박(한국명 박용)씨가 지난달 5일 한국에서 검거됐다.

FBI는 한국 경찰청에 박씨 송환 요청을 한 상태다. FBI 조사가 끝나면, 페어팩스경찰이 나서서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윤영석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박씨를 조사할 계획이다.

주미대사관 김창룡 경무관은 “박씨의 주된 혐의는 금융사기지만, 페어팩스 수사관들이 윤영석씨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경찰청은 FBI뿐만 아니라 페어팩스경찰청에도 박씨 체포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 경무관은 박씨가 체포될 당시 영어학원 차량 운전사로 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체포된 로렌 박씨가 언제 FBI로 이송될지, 정확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주미대사관 조석영 법무관은 “로렌박씨가 순순히 미국으로 오겠다고 한다면 곧바로 올 수 있지만, 만약 반대한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인도재판을 받게 될 경우 3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숨진 윤영석 전 대한체육회 이사장은 지난 2010년 10월 페어팩스 스테이션 소재 자택 차고에서 두개골이 부숴지고 상반신이 흉기에 수차례 찔린 채 발견됐다. 윤씨는 카워시업체 여러 개를 운영하며 동포사회에 봉사해온 인사로, 사건 당시 워싱턴한인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페어팩스경찰은 주변인물 100여 명을 인터뷰하고 각종 제보를 수집했지만, 용의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지난달 한국의 한 방송사는 이 사건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이번에 체포된 로렌 박씨가 윤영석씨 피살사건과 관련해 주목받은 이유는 박씨가 운영한 제이드캐피탈 때문. 제이드캐피탈은 숨진 윤씨에게 SBA 융자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와 함께 제이드캐피탈을 운영한 동생 준 박씨와 또 다른 한인 니콜 박씨는 경찰에 붙잡혔고, 로렌 박씨는 당시 해외로 도피했다. 김창룡 경무관은 “박씨가 미국으로 온 뒤 페어팩스 수사관들이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훈 shim.jaehoon@koreadaily.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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