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정유라 1년 반 만에 첫 ‘모녀상봉’…서로에게 한 말은?


최순실씨(左)와 딸 정유라씨(右). [뉴스1·중앙포토]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2)씨가 약 1년 반 만에 딸 정유라씨와 ‘구치소 모녀상봉’을 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정씨와 면회했다.

최씨와 정씨는 일반접견 절차로 약 10분간 만났다. 두 사람은 눈물 없이 덤덤하게 근황 관련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상황이나 결과 언급을 삼가고, 지난 11일 수술을 받은 최씨의 경과 등 주로 건강을 포함한 대화가 서로 오고 갔다고 한다. 최씨는 정씨에게 “잘 지내고 있냐. 건강 잘 챙겨라”와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가 정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져 귀국한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1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최씨는 11일 부인과 수술을 받기 위해 17일까지 병원에 입원한다. [연합뉴스]

귀국해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아 온 최씨는 지난 11일 부인과 질환 수술을 앞두고 “전신마취가 필요한 대수술이라 생사를 알 수 없으니 딸을 접견하게 해 달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씨 역시 최씨의 혐의 중 공범으로 적시된 경우가 많아 증거인멸을 공모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유라씨가 지난해 6월 9일 오전 어머니 최순실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 남부구치소를 방문했다가 면회가 불허된 뒤 서울 신사동 미승빌딩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교정 당국은 이날 최씨와 공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정씨가 ‘형사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할 우려’가 있다며 면회를 불허했다. 임현동 기자

정씨도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노력했었다. 정씨는 지난해 6월 최씨를 만나기 위해 최씨가 수감 중인 서울 남부구치소를 방문했다가 어머니를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적 있었다. 교정 당국은 당시 “정씨가 ‘형사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할 우려’가 있다”며 면회를 불허했다.

그러나 이날 대법원이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관련한 최씨의 업무방해 등 혐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의 원심판결을 확정함에 따라 면회가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측은 대법원 첫 확정판결로 접견이 허용된 만큼 앞으로 자주 면회에 나설 뜻을 밝혔다고 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채혜선(chae.hyeseon@joongang.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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