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지역 민주당 아성 구축

연방하원 10지구 제니퍼 웩스턴 당선

버지니아주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불리던 연방하원의원 버지니아 제10선거구에서 주상원의원 출신의 제니퍼 웩스턴 후보(50세, 민주)가 56% 득표율로, 44%에 그친 바바라 콤스탁 의원(공화)을 12% 포인트 격차로 물리치고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이 지역구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는 기염을 토했다.

웩스턴 당선자는 “우리가 더 좋은 나라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더 좋은 나라란 모든 사람의 존엄과 가치를 인정하고 인정받는 나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버지니아 제10선거구는 페어팩스 카운티 북부지역과 프린스 윌리엄, 라우던 카운티 일부지역을 포괄하며 한인 밀집거주지역에 걸쳐져 있다. 트럼프 측근으로 알려진 콤스탁 의원의 지역구임에도 민주당 지지성향이 뚜렷해 차기 대선 구도를 엿볼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이라 상당한 관심을 모아왔다.

이 선거구는 스윙 스테이트 버지니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선거자금이 집중됐다.
콤스탁 의원은 공화당 강경파의 대표주자로,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민주)의 저격수로 활동하며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혀왔다.

클린턴은 지난 선거 광고에 직접 출연해 콤스탁을 공격했으며 이번 선거에도 웩스턴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웩스턴 후보 지지를 표명했으며 웩스턴 후보 등 버지니아 지역 민주당 후보를 위한 펀드레이징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특히 선거 유세 마지막날인 지난 5일 저녁 웩스턴 후보 선거사무실에 도넛 상자를 들고 깜짝 방문하는 등, 웩스턴 후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친한파로 분류되는 콤스탁 의원은 워싱턴 지역 한인과도 깊숙이 교류해 왔으나 3선 고비를 넘지 못하게 됐다.

콤스탁 의원은 선거자금모금액이 웩스턴 후보보다 앞섰으며 높은 인지도로 지역구 구석구석을 파고 들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콤스탁 의원을 동일시하는 웩스턴 후보의 선거전략에 말려 들어, 전략의 실패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콤스탁 의원은 공격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메시지를 내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친하지 않다는 방어 메시지에 급급했다. 웩스턴 당선자는 버지니아 리스버그 태생으로 메릴랜드 대학-칼리지 파크와 윌리엄 앤 메리 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로펌 파트너 변호사와 주검찰청 검사로 활약했다.

이후 2001년 라우던 카운티 검찰총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석패한 후 2013년 선거에서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주상원의원 선거구가 라우던 카운티 서부 지역에 치우쳐 있으며, 이번 선거유세 과정에서도 한인들과 별다른 교류가 없어, 한인 커뮤니티의 새로운 ‘인맥쌓기’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웩스턴 후보는 마크 헤링 버지니아주 검찰총장(민주)의 주상원의원 지역구를 물려받는 등,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색이 뚜렷한 정치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거의 모든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데, 특히 이민개혁법안 성사와 오바마케어 복원, 강력한 총기규제정책을 다짐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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