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섬 당선인 "국경서 주방위군 철수"

폴리티코와 인터뷰서 밝혀트럼프 행정부와 충돌 예상"캐러밴 고충 이해 구제해야"최루탄 진압도 강하게 비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다시 한 번 연방정부와 정면충돌할 기세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당선인(사진)은 지난달 30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전화 인터뷰에서 멕시코 국경에 파견된 주방위군을 곧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7일에 주지사로 취임하는 그가 일찌감치 트럼프정부 이민정책을 향한 반대 의사를 시사한 셈이다.

지난달 6일 선거에서 주지사로 당선된 그는 "주방위군이 멕시코 국경에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국경 지키는 일 외에도 이들에겐 할 일이 많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음식제공이나 의료 지원 등 인도주의적인 일에 이들을 활용하는 게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 당장 국경에 주방위군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제리 브라운 현 주지사가 트럼프정부로부터 압력을 받아 마련한 주방위군 정책도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브라운 주지사는 내년 3월31일까지 주방위군을 멕시코 국경에 주둔하기로 연방정부와 합의했으나 뉴섬은 이들의 국경 조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정부를 향한 그의 쓴소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멕시코 국경까지 온 캐러밴 이민 행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정책이 잘못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난민들을 만나서 그들의 고충을 들어봐야 한다. 그들은 자국의 어려운 환경에서 탈출해 어렵게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이들의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 멤버 중 미국에서 추방된 MS13 갱단 멤버 등 범죄자들이 많고 테러 위험분자들도 숨어있을 수 있다면서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난민 망명 절차가 있음에도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오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뉴섬은 "공화당원이냐, 민주당원이냐 문제가 아니다. 인간적인 도의를 위해서라도 이들에게 구제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며 트러프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뉴섬은 이날 멕시코에서 하비에르 베세라 검찰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정부가 캐러밴 이민자들에게 최루탄을 쏜 것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전임 오바마정부가 2012년부터 2017년 사이에만 국경에서 최소 80차례 최루탄을 사용했다"며 세관국경보호국(CBP) 통계를 인용해 최루탄 사용 정당성을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그동안 이민, 환경, 에너지, 무역 등 주요 이슈마다 연방정부와 사사건건 충돌해 왔다. 뉴섬은 브라운 주지사 보다 진보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내년에 연방정부와 마찰음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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