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인줄 알았는데…어깨 통증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



어깨통증





회사원 안모(37)씨는 지난해 스크린 골프장에 다녀온 뒤 갑자기 없던 어깨 통증이 생겼다. 그는 운동 뒤 생긴 근육통이나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며칠동안 파스를 붙였지만 통증은 갈수록 심해졌다. 한달 가까이 혼자 앓다가 병원을 찾았더니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한달 넘게 치료를 받은 끝에 통증과 이별하게 됐다. 안씨는 “별거 아닌줄 알고 병원에 늦게 가는 바람에 고생을 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씨처럼 골프나 테니스 등 운동을 한 뒤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 단순 근육통이라 여기고 파스를 붙이는 등 자가진단ㆍ치료를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깨 통증의 경우 방치했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무리한 운동으로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고통을 덜기 때문이다. 조남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와 회전근개 파열의 증상과 치료법,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어깨 힘줄 끊어지는 질환, 무리한 운동이 원인
회전근개란 어깨를 움직이는 4개의 힘줄을 말한다. 이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는 질환을 회전근개 파열이라 한다.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면서 근력도 약해지는데 아픈 팔을 돌릴 때 어깨 속에서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팔을 들어올리려해도 통증 때문에 힘이 없어 유지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보통은 나이가 들면서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에 의해서 찢어지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어깨를 이용하는 테니스, 골프 등 스포츠를 즐기다가 찢어지는 환자도 적지 않다.

회전근개 파열 환자는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0년 7만4687명에서 2018년 13만8939명으로 80% 넘게 증가했다. 2018년 기준 50~60대가 65%(9만7684명)로 가장 많지만, 30~40대 젊은 층도 25%(3만1064명)로 적지 않다. 조남수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지만, 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십견과는 다른 질환, 자연치유 안되고 수술적 치료 필요
운동 후에 발생한 통증이든, 나이가 들어 생긴 통증이든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운동 후 통증은 단순히 근육통이라 생각하거나, 50대 이상에서는 오십견(동결견)으로 생각해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라고 인식하기 쉽다. 이러다가 병을 키우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지 않는 질환이다. 통증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하다. 조 교수는 “정확한 진단 없이 파열을 방치할 경우 완전 파열로 진행되고, 지속되는 통증 때문에 어깨를 움직이지 않게 되면 점차 굳어지면서 통증은 더 심해지게 된다”면서 “파열이 커질 경우 나중에는 수술적 봉합도 어려워 불가피하게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됐거나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주사치료, 운동치료를 하게 된다. 조 교수는 “회전근개가 심하게 파열됐다면 자연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관절경으로 끊어진 힘줄을 꿰매줘야 한다. 5mm 정도 구멍을 통해 관절 내에 내시경을 삽입하고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한다”고 설명했다.



[강동경희대병원]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후에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게 좋다. 평상시에도 자주 기지개를 켜는 등 스트레칭을 해주고, 어깨 운동을 꾸준하게 해 어깨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을 길러주면 도움이 된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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