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주지사 ‘다양성 지향 인사’ 합격점

취임 후 단행한 요직 인사에 소수계 발탁
80명 중 절반 여성, 25%는 흑인으로 채워
민주당도 ‘긍정 평가’…일관성 유지 주문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취임 후 단행한 인사 정책이 인종적 ‘다양성’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지난주 조예트 홈즈를 캅 카운티의 첫 흑인 여성 검사장으로 지명한 데 이어 존 킹 도라빌 경찰서장을 최초의 히스패닉계 주 보험 커미셔너로 임명했다. 타디아 D. 휘트너는 귀넷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서 최초의 흑인 여성 판사가 됐다.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주 대법원장 자리에 올랐던 리아 워드 시어스는 “켐프 주지사의 인사는 이념보다는 역량에 초점을 맞추는 듯하다”면서 “법관은 정치인이 되어선 안되며 지방 검사는 기소할 때 정치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안되기 때문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이와 관련, 켐프 주지사가 지난 1월 취임 이후 주정부 위원회와 사법부 요직에 임명한 약 80명의 인사 중 절반이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또 임명자 중 4분의 1이 소수계로 이들 중 대부분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성소수자도 3명 있다.

켐프 주지사는 마리에타 출신 공화당 활동가인 캐롤린 D. 메도우스 전미총기협회(NRA) 회장을 스톤마운틴 관리위원회에 재선임하고 아브라함 모슬리 목사를 위원으로 임명했다. 모슬리 목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남부연합 기념물 감독 위원 10인 중 하나로 활동하게 됐다.

또 켐프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 흑인 2명을 경제개발위원회에 배치했다.

엘레나 파렌트 주 상원의원(민주당)은 “켐프 주지사의 인사 면면을 샅샅이 살펴보진 않았지만, 중요한 몇몇 인선만 봐도 그가 다양한 인물들을 선택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조지아주는 인종적으로 다양하며, 정부 인사에서도 그런 다양성이 반영돼야 한다. 주지사가 계속해서 이를 고려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일각에서는 켐프 주지사의 인사 전략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주지사들은 선거 캠프 관계자를 요직에 배치하기 마련이다. 켐프 주지사도 예외는 아니다. 자신의 지지자인 빅 레이놀즈 전 캅 카운티 검사를 조지아수사국(GBI) 국장에 임명하고 밥 바 전 연방 하원의원을 사법자격요건위원회(JQC)의 패널로 지명했다.

켐프 주지사는 고등법원 임명직 판사나, 지금까지 백인 남성 선거후원자를 주로 앉힌 조지아주대학시스템(USG)의 이사회(BOR)처럼 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위원을 임명할 기회가 아직 없었다.

최근 애틀랜타 로펌을 은퇴한 찰스 존슨 변호사는 “풀턴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판사 공석을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카운티 거주자의 약 45%가 흑인인데 2003년 이후 유색 인종 판사는 단 1명이었다. 주지사가 균형을 맟춰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시어스 전 대법관은 “사법부를 포함한 주 정부의 인사 방향이 정말로 ‘다양성’이라는 (이전과는)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축하할 수 있을 때까지 조금 더 지켜볼 것이다”라면서도 “지금까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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