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광장] 뿌듯한 해외 첫 한글날 제정

우여곡절 끝에 해외 최초 한글날 제정을 가주 의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참으로 뜻깊고 가치 있으며 애국자가 된 듯하다. 아무도 꿈도 꿀 수 없었던 역사적인 일을 이루어내어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쉬운 일이었다면 벌써 누군가가 하지 않았을까.

이 역사적인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한인 동포들의 힘이 커지고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으니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있다.

2018년 11월 6일 부에나파크 교육위원 선거에서 후보로 나섰던 나는 안타깝게 92표 차이로 낙선했다. 한글을 널리 퍼트리고 싶었고 영어와 한국어 이중언어 집중 몰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자 하는 계획으로 교육위원으로 출마했었다. 교육위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난 후에 애너하임 소재 제퍼슨 초등학교에 영어 한국어 이중언어 집중 몰입 프로그램이 탄생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렸다. 그리고 풀러턴 초등학교에서도 영어 한국어 이중언어 집중 몰입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래도 나 자신 무언가 한글 교육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은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LA에서 가정폭력 피해 여성 구조 활동을 하다가 우연히 1978년 전화회사에 최초 이중언어 한국어 서비스 담당자로 취직했다. 10년 후 1988년에는 한국어 서비스센터를 개설하고 센터를 운영했기에 한글과는 인연이 많다.

2017년에 아리랑의 날도 제정했고 2018년에는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 표지판도 설치했다. 오렌지 카운티 40년 역사에 최초로 주정부 예산 10만 달러를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에 배정받게도 했다. 이 모든 일을 내가 보좌관으로 있는 섀런 쿼크-실바 주하원의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매년 5월 말 그리고 6월 초에 토요일 한글학교 졸업식에 쿼크-실바 주 하원의원을 대신해 참석해 한글학교 졸업생들, 봉사하는 부모, 그리고 우수 교사들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곤 했다. 학생들에게는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인 이민역사를 아는 것 또한 한인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 함양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졸업식 행사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언뜻 머리를 스치는 것이 바로 한글날 제정 아이디어였다.

한글날 제정 아이디어를 결의안으로 발의한 섀런 쿼크-실바 주 하원의원님에게 감사드린다. 캘리포니아 주의회 한글날 제정 결의안(ACR 109)을 발의하고 통과에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노심초사했었다. 한국 방문 때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에 통과를 도와주십사 기원하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한글날 재정 결의안 통과를 열렬히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 한인의 얼과 혼이 깃들인 한글, 한국어 말살 정책을 폈던 일제 36년 강점기를 이겨내고 굳건히 세계로 퍼져가는 자랑스러운 한글이다.

한글 공포 573주년인 2019년 10월 9일 한글날은 해외 최초로 한글날이 제정된 해여서 더욱 뜻이 깊다.

박동우 / 섀런 쿼크-실바 주하원의원 보좌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오늘의 핫이슈

핫딜 더보기

이 글을 공유하려면 링크를 복사하여 붙여넣으세요.
복사를 누르시면 자동 복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