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등 수천 명 개인정보로 돈세탁

한국 국적자 포함된
5명 중 2명 혐의 인정

현역, 퇴역 미군 등 수천 명의 개인 신상정보를 이용해 수백만 달러를 챙긴 혐의로 기소된 범죄 조직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6일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5명 용의자 중 1명인 트로리스 크로포드(32, 샌디에이고)는 이날 개인정보 도용과 사기 행각에 자신이 참여한 것을 인정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공범 프레더릭 브라운(38)의 유죄 인정에 이어 크로포드가 자신의 혐의를 시인함에 따라 한국 국적자인 석종민(44)씨를 포함한 5명으로 구성된 범죄단에 중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5명 용의자는 현역, 퇴역 미군을 포함, 3000여 명의 개인 정보를 도용해 은행 계좌에서 돈을 몰래 빼낸 뒤 유령 계좌로 송금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신분도용 및 송금 사기, 돈세탁 등 총 14개 혐의로 지난 8월 기소됐다.

사건은 지난 2014년 한국 용산 미군기지서 의료 기록 담당자로 근무하던 브라운이 군인들의 이름, 생년월일, 소셜 시큐리티 번호 등 개인 정보를 빼내 석씨 등 일당들에 넘기면서부터 시작됐다.

필리핀에 있던 석씨 등 일당 3명은 불법 취득한 군인들의 개인정보로 미 국방부 및 보훈처의 베니핏 사이트에 접근, 피해자들의 은행 계좌 정보를 캐내 1인당 8000~1만 3000달러 등 총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을 가로챘다.

샌디에이고에 있던 크로포드는 연방 기관으로부터 군인들에게 지급될 돈을 받을 유령 계좌를 만들기 위해 30여 명을 고용하는 등 이들의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석씨 등 일당 3명은 현재 필리핀에 수감돼 있으며 연방법원 텍사스 지원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유죄를 인정한 브라운과 크로포드의 선고 공판은 내년 2월과 3월 각각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둘 모두 최대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사회부 장수아 기자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오늘의 핫이슈

핫딜 더보기

이 글을 공유하려면 링크를 복사하여 붙여넣으세요.
복사를 누르시면 자동 복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