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세대 거듭되면 암발병 패턴도 변화

식습관-생활습관 비슷해지기 때문

환경이 인종적 특질에 영향을 미쳐 암 발생 빈도에도 변화를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학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히스패닉 이민 1세대 이민자들은 백인 성인과 확실히 다른 암발생 패턴을 보이지만, 2세대로 넘어가면 유사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히스패닉은 미국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하고 백인의 피를 상당부분 물려받았으나 전혀 다른 인종적 체질을 지니고 있어, 상당히 의미있는 평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히스패닉 이민 1세대는 대체로 백인 성인에 비해 암발생비율이 20% 이상 적고 암으로 인한 사망율도 30% 이상 낮다. 히스패닉 1세대는 백인성인에 비해 음주와 흡연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히스패닉에게는 간암, 위암, 쓸개암 등의 발병비율이 높고, 백인은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비율이 높았다.

히스패닉 중에서도 출신 국가에 따라 암 사망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점도 이채롭다. 멕시코 출신 이민자는 쿠바 출신 이민자에 비해 간암과 위암 사망률이 각각 2배 이상 높았다.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집단적인 성향이 헬리코박터균 등의 전염을 늘려 위암 발병 사망을 늘리는 결과다.

히스패닉은 자궁경부암 사망률도 훨씬 높았다. 히스패닉 1세와 달리 미국에서 나고 자란 2세 이민자들의 암발병 지형은 일반 백인과 유사해진다.
히스패닉 성인의 흡연율은 11%로 백인 18%보다 훨씬 낮지만, 청소년의 경우 14%대 18.6%로 격차가 많이 줄어든다. 히스패닉 10대 청소년의 음주비율은 37.5%로 백인 청소년의 36.3%보다 오히려 높았다.

또한 히스패닉 청소년의 비만과 당뇨병 환자 비율은 백인보다 3% 포인트 이상 높아, 2세대에 이르러 미국 백인과 유사한 암발생 패턴을 보였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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