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P한국어 개설 캠페인에 서명하자

AP과정에 한국어 과목 개설을 요구하는 서명 캠페인이 1만2000명(8일 오전 기준)을 넘어섰다.

한국어진흥재단이 실시하는 AP한국어 개설 서명 운동에는 한인 뿐만 아니라 타인종도 참여해 열기가 뜨겁다.

AP한국어 개설 캠페인은 SAT2 시험 중단에 따라 한국어 시험이 폐지되면서 본격화됐다. SAT2 한국어는 1997년 첫 시험이 치러졌다. 일본어, 중국어에 비해 SAT2 과목에 합류한 것은 늦었지만 한때 한국어 응시자는 스패니시와 중국어 다음으로 많았다.

SAT2가 폐지되면서 AP한국어 채택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SAT2 과목에 속해 있던 외국어 중에서 AP과목에 포함되지 않은 언어는 한국어와 히브리어뿐이다.

하지만 AP과목에 채택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과목을 개설하려면 한국어 수업을 제공하는 미국 내 정규 고등학교가 일정 수를 넘어야 하고, AP한국어 과목 학점을 인정하는 대학도 많아야 한다.

현재 서명 캠페인에는 한국어진흥재단을 비롯한 전국의 한국어 교육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재단 측은 서명 캠페인과 연계해 연방의회와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개설에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어 교육을 실제로 담당하게 될 지역 교육구와 학교 관계자들에게도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다.

AP과목 채택에는 재정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 대학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에 한국어 시험문제 출제와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재정적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해외동포 지원 사업에 책정된 예산을 AP한국어 과목 채택을 위해 사용한다면 2세들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타인종에게 한국 문화와 역사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전기가 될 것이다.

이전에도 AP한국어 채택을 위한 캠페인이 실시됐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한국어 학습자의 저변이 넓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당시만 해도 한국어 교육은 2세들이 정체성 교육 차원에서 하는 모국어 공부에 국한됐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타인종이 적어 과목 개설이 설득력을 얻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한류와 K팝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타인종이 크게 늘었다. 또한 국제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과의 교류와 취업 등 실용적 목적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도 많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타인종이 늘면서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도 2000년 4850명에서 2019년 26만4842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10년간 55배 증가다.

AP과목에 채택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 첫 번째 단계가 서명이다. 한인들 모두가 서명에 참여해 한국어가 AP과목에 채택되도록 해야 한다.

AP한국어 개설 지지 서명은 supportapkorean.org 또는 미주중앙일보 웹사이트(koreadaily.com)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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